제주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13세기 말엽(1271~1273)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무인의 정신이 깃든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으로 고려는 원나라의 30년간 7차에 걸친 침략에 맞서 강도(강화도)를 임시왕도로 하여 대몽항쟁을 결의하였고 이때 중심이 되었던 군사가 '삼별초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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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군은 남하하여 진도의 용장성을 근거지로 항쟁하였으나, 원나라 세력에 의해 원종 12년(1271) 진도가 함락되었고 배중손장군이 전사하게 되자 김통정장군이 잔여부대를 이끌고 탐라(제주)에 들어와,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계속 항쟁하면서 기세를 올렸으나, 원종 14년(1273) 1만 2천여 명의 여ㆍ몽연합군의 총공격을 받아 항파두성이 함락되었고 삼별초군사들은 전원 순의 하였다.
공민왕 23년(1374) 최영장군에 의해 몽고인들이 제주에서 토벌될 때까지 100여 년 동안 원나라의 직할지로 일본과 남송공략을 위한 전략기지로 이용되면서 제주도민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당시 세계 강대국이었던 원나라와 맞서 끝까지 항쟁을 벌인 고려 무인의 드높은 결의는 오늘날 후손들에게 보여주고자 삼별초 유적지를 사적 제396호로 지정(1997년 4월 18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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