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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 지름 1,013m에 이르는 원형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어느 쪽으로나 급경사를 이루는 둥근 사면이 인상적입니다.
주변에는 4•3 사건으로 폐촌 된 다랑쉬 마을과 1992년에 4.3 희생자 유골이 발견된 다랑쉬굴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때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바깥 둘레는 약 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고 합니다.
화구 바닥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산정부 주변에는 듬성듬성 나무가 자라고 각 사면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풀밭에는 시호 꽃, 송장 꽃, 섬잔대, 가재 쑥부쟁이 등이 식생하고 있습니다.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고 하여 다랑쉬라 부르며 송당리 주민들은 둥그런 굼부리에서 쟁반 같은 보름달이 솟아오르는 달맞이는 송당리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고 합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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